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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우리 동네 이렇게 바뀐다

By 김상수

Jun 15, 2018



지방선거가 끝났다. 승패는 모두가 예상한대로다. 그리고 곧바로 월드컵. 불과 며칠 지났지만 벌써 지방선거는 먼일 같다.
하지만 사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선거는 끝났지만, 공약은 남았다. 공약을 제대로 보지 않고서 투표소를 향한 유권자는 사실 많다. 고백하자면, 필자도 그렇다. 그래도, 뭐 그럴 수 있다. 유권자에게 공약은 의무가 아닌 권리이니까.

[사진=연합뉴스]


당선자는 다르다. 이들에게 공약은 권리가 아닌 의무다. 유권자는 공약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당선자는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별로 당선자의 공약.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뻔한 공약 말고, 눈길을 끄는 체감할만한 공약만 뽑았다. 그래서 이들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서울은, 그리고 우리 동네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강남권 이렇게 바뀐다


강남권.


파리16구는 에펠탑 맞은편 센강변에 위치한 지역구다. 산림공원 등 숲에 둘러싸여 있고 모네 미술관을 비롯, 예술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이다. 옛날부터 파리 내 부자들의 휴양지로 활용됐다. 품격과 교양으로 상징되는 파리 16구, 강남구는 공약으로 서울의 ‘파리16구’를 내세웠다. 재개발 하더라도 품격ㆍ교양 있는 재개발을 하겠다는 것. 또 하나 흥미로운 공약은 주중 평균 속도 15km/h 이하의 악성 정체구간을 없애겠다는 공약이다. 강남대로의 변신이 기대된다.
서초구는 방배동 카페골목 일대가 바뀐다. 카페골목 입구, 어린이공원 일대에 미니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도 공약 중 하나다. 한남IC부터 양재IC까지 6.4km 구간이다.
송파구는 맞벌이부부를 위한 ‘24시간 돌봄제’를 추진한다. 이 공약 하나만 이뤄져도 2022년 송파구 내 신혼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그뿐일까.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강동구에선 고덕동을 상업업무복합단지로 집중 육성한다. 서울의 동쪽 끝. 이케아를 포함, 우수 기업과 MOU를 체결해 쇼핑센터에 호텔, 비즈니스 시설, R&D 센터 등을 갖추겠다고 공약했다.

    강서권 이렇게 바뀐다

강서권.


‘고가도로가 사라진’ 영등포에서 ‘영등포 지역화폐’를 써서 드론을 구매한 뒤 양천구 안양천에 있는 ‘드론 비행장’에서 드론을 배워본다. 양천구 공공장소 전역에 설치된 ‘무료 와이파이’로 드론 비행 사진을 SNS에 올린다. 영등포구, 양천구 공약이 이행된다면 2022년까지 가능한 일들이다.
새롭게 ‘현대식으로 탈바꿈’한 금천구청역 옆에 사는 신혼부부는 아이를 낳으면 ‘5세까지 치료비 100%를 보장’하는 상해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천구청역만? 그에 못지 않게 오래된 동작구 ‘노량진역도 현대식’으로 바뀐다. 동작구엔 미세먼지를 대비한 ‘실내형 어린이 공원’이 생기고, 시장 등 구석구석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미니소방서’도 생긴다. 관악구는 서울대 인근 지역을 해외 유명대학가와 같은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 대학 뿐 아니라 취업, 창업까지 연계된 지역개발이다. 이 모든 것 역시 공약만 이행된다면 맞이할 2022년 서울이다.
강서구는 2022년엔 WHO가 인증한 국제안전도시가 된다. 복지정책 중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주치의제를 도입, 양ㆍ한방 주치의가 장애인 건강을 책임진다. 저소득 중증장애인에는 무료 세탁 서비스도 지원한다. 디지털단지가 있는 구로구는 ‘일자리 5만개’가 생긴다. 매년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해외교류 지원,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과연 이를 통해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북서권 이렇게 바뀐다

북서권.



마포구엔 마포대학(가칭)이 들어선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일ㆍ민주주의 교육 허브로 활용하고자 대학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이다. 사실 더 솔깃한 공약이 있다. 점심시간대 주차단속 금지. 불법주차 10분 예고단속. 점심시간에는 주차단속을 안할 것이며, 불법주차를 단속할 때에도 이미 예고를 하겠다는 것.
서대문구엔 공공산후조리원이 설립된다. 값비싼 산후조리원이 걱정되는 이들에겐 단비 같은 공약. 우선 연간 390명 규모로 설립하겠다고 했다.
은평구는 마을 공동체 복원을 꿈꾼다. 그 방안으로 민ㆍ관ㆍ학이 협력하는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 지역별 현안과 공동체 복원 방안을 논의한다. 용산구는 용산역에서부터 서울역까지의 일대를 개발하는 ‘용산마스터플랜’을 공약했다. 또 지역 내 치매환자를 위해 격리시설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치료까지 병행하는 ‘치매안심마을(가칭)’을 국내 최초로 건립한다.

    북동권 이렇게 바뀐다


북동권.


우선 이 지역에는 구별로 각각 내세운 도시 목표 이름이 있다. 성동구는 명품교육도시, 중랑구는 패션봉제 허브도시, 노원구는 꽃과 정원의 도시, 도봉구는 뮤직시티 도시, 강북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런 식이다. 일단 이 이름대로만 변신하더라도 한층 서울생활이 다채롭겠다. 성동구는 교육특구 재지정, 중랑구는 중랑패션지원센터 건립, 노원구는 지방폐교를 활용한 캠핑장ㆍ산림치유센터 조성, 도봉구는 K팝 아레나 건설, 강북구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본원칙 준수 등을 이행 방안으로 약속했다.
동대문구는 세계 거리춤 축제를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 장안동에서 매년 열리는 춤 축제이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2022년엔 동대문구는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성북구 공약 중엔 ‘현장 구청장실’ 공약이 있다. 매월 2회 아파트 쉼터, 시장, 경로당, 학교, 복지관 등을 직접 구청장이 방문하겠다는 공약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당연하지 않은 게, 또 오늘날 현실이다. 꼭 공약이 이행되길 기대한다.

    도심권 이렇게 바뀐다

도심권.



서울의 중심 중구엔 주요 기업이 대거 자리잡고 있다. 중구 내에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만 36개에 이른다. 중구의 공약 중엔 ‘1조클럽 공생도시’가 있다. 이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ㆍ지역사회 상생 등을 추진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것.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종로구엔 초고화소 가상현실(PVR) 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한복, 한옥, 한식, 한글, 한지 등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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