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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은 불었지만...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수익화는 ‘고전중’

By 이유정

Jun 1, 2018
애플뮤직의 구독자가 5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2700만여 명과 비교해 한 해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를 따라잡는 빠른 속도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4월 기준 유료 회원수가 7500만 명이었다. 무료 회원을 포함한 월간 이용자는 1억 70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음원 스트리밍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음원 서비스 기업의 수익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는 강력한 음악 추천 기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모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전년대비 65.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음원 시장도 마찬가지 추세다. 스트리밍이 디지털 음원 수입의 94.9%를 차지했다. MP3 형식의 음원 다운로드는 기존의 레코드, CD 등과 마찬가지로 틈새시장이 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의 수익률은 정작 몸집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유료 음원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11.2억 명으로 추산되지만 낮은 단가의 시장에서 좀처럼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전체 매출 784억 달러(약 84조 5930억 원)를 달성했지만 이 중 음악과 관련된 애플뮤직, 아이튠즈, 앱스토어, 애플페이의 합산 수익은 그 10% 수준인 72억 달러(약 7조 768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주식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치로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치열해진 경쟁과 권리료 증가 등이 고질적인 적자 요소로 꼽혔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판도라 역시 월 78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음에도 2016년 3억 4300만 달러(약 37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원 스트리밍에 특화된 유튜브의 새로운 서비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이런 상황에서 스트리밍 기업들은 수익화의 어려움을 돌파할 생존 모델을 모색하며, 보다 전방위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와 손잡고 음원과 TV드라마 등 동영상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훌루는 넷플릭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동영상 서비스 업체로, 스트리밍 콘텐츠 기업 간 협업이 이뤄진 셈이다.

반대로 유튜브는 최근 ‘유튜브 레드’를 없애고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등을 추가로 내놓았다. 유튜브 음악 상품(유튜브 뮤직 프리미엄)과 음악+영상 결합 상품(유튜브 프리미엄)을 분리한 것이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가격은 미국 현지에서 스포티파이, 애플뮤직의 월 9.99달러(약 1만 800원)와 동일하다. 상품 다각화를 통해 음원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다만 ‘뮤직 프리미엄’ 출시 대상국이 아닌 한국은 서비스 이름이 레드에서 프리미엄으로 바뀔 뿐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애플 역시 지난 3월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인수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전반적인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악ㆍ뉴스ㆍ동영상을 망라하는 그림이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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